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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결국 끝까지 간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는 봄 배구 진출 팀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1, 2위를 확정했을 뿐 3, 4위를 놓고는 여전히 3팀이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일단 준플레이오프(준PO)개최는 확정이다. V리그는 3, 4위간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 단판으로 준PO를 개최한다. 3위 KB손해보험(19승17패·승점 58)이 지난달 30일 한국전력전을 끝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4위 OK금융그룹(19승16패·승점 55)과 5위 한국전력(18승17패·승점 55)이 한 경기 씩을 남겨두고 있어 3, 4위간 승점 3점 이하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세트 득실률도 사실상 격차가 없다. KB손해보험의 세트 득실률이 1.028인데, 5위 한국전력(1.1027)과 불과 0.001 차이에 불과하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봄 배구 향방이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4위 OK금융그룹의 계산법은 단순하다. V리그는 승점~다승~세트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19승을 거두고 있는 OK금융그룹은 1일 대한항공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승점 58에 20승 고지를 밟는다. 다승에서 앞서 3위를 확정한다. 우리카드를 만나는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의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전을 치르는 이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자력 진출을 위해선 승점 3이 필요하다. 3-0이든 3-1이든 승점 3을 확보하면 한국전력도 KB손해보험을 제칠 수 있어 최소 4위를 확보하게 된다. 두 팀의 상대가 이미 순위를 확정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라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다.
반면 한국전력전에서 패해 정규리그 일정을 종료한 KB손해보험은 두 팀의 결과를 기다려야하는 처지다. 이경수 감독대행도 한국전력전을 끝내고 “결과는 하늘만 알지 않겠나. 아직 포기할 땐 아니니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3팀 중 한 팀은 봄 배구를 할 수 없다. 어떤 팀이 혈투 끝에 봄 배구 티켓을 쟁취할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