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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71명을 기록했다. 전날 700명보다 29명 줄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11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5월 2일까지 3주 더 연장키로 했다. 또한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에 대해선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노래연습장, 헬스장,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당분간 현행대로 오후 10시까지로 유지한다. 그러나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오후 9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대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1명 늘어 누적 10만82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700명보다 29명 줄었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58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59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44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4명, 경기 19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이 450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9.9%에 달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0명, 대전 26명, 전북 22명, 대구·충남 각 17명, 경남 15명, 울산·전남 각 9명, 충북·경북 각 7명, 광주·세종 각 5명, 강원 3명, 제주 2명 등 총 194명(30.1%)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 전날까지 13개 시도에서 2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전날까지 총 318명이 확진됐고, 대전 동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77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 26명보다 1명 많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경기·인천(각 6명), 부산(3명), 전남(2명), 서울·대구·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가 4명, 필리핀·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 각 3명, 방글라데시·미국·캐나다 각 2명, 미얀마·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터키·독일·이집트·파푸아뉴기니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이 1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76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3%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3명으로, 1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26명 늘어 누적 9만8786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39명 늘어 총 77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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