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동업자의 배신으로 떠안은 27억원 빚을 갚은 사연을 전했다.


16일 방송한 '편스토랑'에서 이유리가 차로 이동 중 허경환에게 "요즘 잘돼?"라고 근황을 물었다.


허경환은 "최근에 기사가 많이 났다. 예전에 사업할 때 사람을 너무 믿었다. 믿고 맡겼는데 알고 보니 회삿돈을 많이 횡령하고 우리 회사가 반 부도가 났다"며 "회사는 잘 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비면서 나중에는 한꺼번에 터지더라. 조금씩 터지는 게 아니라 빵 터졌다. 27억원 터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루는 회사에 갔더니 어르신 대여섯 분이 앉아 있었다. 공장 사장님들이 대금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결제를 안 해주니까 온 거다. 그 자리에서 개그맨으로 힘들게 번 돈인 3천만원을 인출해 500만원씩 주면서 '방송 하고 있으니 다 갚겠다'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본 이경규가 "남의 일 같지 않다"고 공감했다.


허경환은 "회사는 살려야겠다 싶어서 바보같이 다 떠안았다. 내가 대표니까 떠안을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 같이하는 분과 둘이 공장 분들 설득하고 개그맨으로 번 돈을 다 넣었다. 사람에게 배신당했지만 사람으로 다시 일어섰다. 배신한 사람도 있지만 끝까지 옆에 있던 분이 있었다. 사람은 혼자 못 산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너무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 (매출) 한 350억 했다"고 밝혔다.


35억원이 아닌 350억원이라는 말에 이유리는 물론 스튜디오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


허경환의 동업자는 2010년부터 4년 동안 허경환이 대표를 맡은 식품 유통업체에서 회삿돈 27억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자신의 세금을 낼 수 있게 도와주면 몇 달 안에 갚겠다고 허경환을 속여 1억원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결국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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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