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정조국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13년째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김성은 정조국 부부의 모습이 방송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서울과 제주에서 떨어져 지내는 김성은 정조국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김성은 정조국 부부는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연애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필연적으로 오래 붙어 있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프로축구 선수였던 정조국은 프랑스와 군대, 지방 등 팀을 옮겼기에 서울에 있던 김성은과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김성은이 자신에게 희생하는 만큼 정조국은 아내가 일할 수 있도록 존중했기에 가능했다.

결혼 뒤 삼 남매를 갖는 등 화목한 가정을 꾸린 두 사람은 오랜 ‘롱디’에도 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홀로 세 아이의 양육을 담당한 김성은은 정신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청소와 정리정돈을 빠짐없이 하는 김성은의 성격도 바쁜 모습에 한몫했지만 홀로 세 아이를 키우는 건 역부족이었다.

정조국은 지난해 12월 은퇴했지만 여전히 장거리 부부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 코치로 그라운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가기 때문이다. 김성은은 아이들 앞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들이 모두 잠든 사이 남편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김성은은 “가끔 전부 때려치우고 (남편이) 왔으면 좋겠다”라며 “(몸이 힘드니) 애들 앞에서 화만 내게 된다. 세 아이에게 홀로 줄 수 있는 사랑이 부족하다 보니 ‘엄마가 준 사랑이 부족하진 않을까’라고 고민한다”라며 눈물 흘렸다.

커플로서 공백은 견딜 수 있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사랑의 공백은 걱정일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은 ‘우리는 좋은 부모일까’를 고민도 했다. 그러나 제주에서 일하는 정조국과 서울에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첫째 아들 태하 등 현실적인 문제 탓에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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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