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이도현과 고민시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 우연과 필연을 묘하게 오갔다.
3일 첫 방송된 KBS2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는 황희태(이도현 분)와 김명희(고민시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간호사 김명희. 그는 어느 날 환자가 동료 간호사를 희롱하자 문제의 환자에게 윽박을 질렀고, 위협을 당해도 주눅 들지 않고 맞섰다. 병원 부원장 최병걸(박철민 분)이 만류했지만 굽히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그때 황희태가 최병걸을 찾아온 때라 황희태도 그 광경을 지켜보게 됐다. 이것이 황희태와 김명희의 첫 만남이었다.
김명희는 정혜건(이규성 분)으로부터 독일 학교 합격 통지서를 건네받고 기뻐했다. 근데 또 이때 황희태가 정혜건을 보러 오면서, 김명희와 황희태가 첫 눈맞춤이 성사됐다. 정혜건은 공교롭게도 황희태의 친구이자 김명희의 친구이기도 했다.
김명희는 어머니 최순녀(황영희 분)에게 합격 소식을 전했다. 최순녀는 기뻐하면서도 학비 마련에 얼굴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를 수화기 너머로 눈치챈 김명희는 급히 전화를 끊었고 집으로 가 예금 통장을 만지작거렸다.
돈이 충분치 않았던 김명희는 은근 돈을 빌려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친구 이수련(금새록 분)에게 어려운 상황을 알렸다. 이에 이수련은 독일행 비행기 표를 끊어줄 테니, 자신을 대신해 맞선 자리를 나가달라고 제안했다. 김명희는 맞선을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맞선 상대는 황희태였다.
맞선 당일, 황희태는 약속 장소 근처에서 우연히 한 아이의 교통사고를 목격하는데 기억 속 어떤 과거를 떠올리며 공포에 휩싸였다. 귀를 막고 괴로워하던 그때 김명희가 달려나가 침착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피며 의식을 회복하게 도왔다.
이어 맞선 자리에서 황희태는 자신의 상대가 김명희라는 걸 알아차렸고 김명희와 마주쳤던 기억을 모두 떠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당당해 보이면서도 약자를 도와주는 심성에 마음이 움직인 걸까. 그 미소는 호감을 떠올리게 했다.
이도현과 고민시는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래서 함께 나오는 장면이 여럿 있었지만 멜로 그림과는 거리가 멀어 이번 호흡은 어떨지 더욱 궁금증이 쏠렸던 바. 두 사람은 닿을 듯 말 듯한 거리를 십분 표현하며, 연인으로 색다른 케미를 그릴 것을 기대하게 했다. 이도현과 고민시가 서로에게 운명처럼 빠진 두 주인공의 멜로극을 어떻게 완성할지 시선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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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