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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항의하는 마르코 베라티.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가 심판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폭로를 했다.

베라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심판이 나에게 FXXX YOU라고 두 번이나 말했다”라면서 “만약에 내가 그렇게 했다면 1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당했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베라티가 욕설을 했다고 주장한 이날 경기의 주심은 네덜란드 출신의 비에른 카위퍼르스다. 카위퍼르스 주심은 2006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는 베테랑이다. 지금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심판을 맡고 있다.

만약 베라티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심판이 선수를 향해 모욕적인 욕설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심판에 따라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놓고 욕을 하지는 않는다. UEFA가 직접적으로 조사에 나선다면 카위퍼르스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베라티 말대로 선수가 심판에게 욕을 하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거나 사후 징계를 받는 만큼 심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베라티 입장에서는 큰 상처를 입은 날이었다. PSG는 맨체스터 시티에 0-2 완패를 당했다. 1차전 1-2 패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주심으로부터 욕설까지 듣는 굴욕을 당했으니 기억하고 싶지 않은 밤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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