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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푸홀스 |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 시대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LA 에인절스가 전설 알버트 푸홀스(41)를 방출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7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푸홀스를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에인절스 아티 모레노 구단주는 “에인절스는 2011년 푸홀스와 자랑스러운 계약을 맺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를 푸홀스의 커리어 절반을 함께 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레전드를 향한 예우를 보였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푸홀스는 10년 동안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30홈런·100타점 이상을 올렸고 2011년에는 37홈런 99타점을 기록한 후 에인절스와 10년 2억53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푸홀스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뒤 하향곡선을 그렸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에는 OPS(출루율+장타율) 1.037을 기록했는데 에인절스에서 OPS는 0.758에 불과했다. 홈런수 또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445개, 에인절스에서는 222개였다. 무엇보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2006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세 차례 MVP를 수상했는데 에인절스에서는 한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에 그쳤다.

그래도 푸홀스가 기록한 667홈런은 빅리그 현역 최다이자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또한 푸홀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인절스 유니폼을 벗은 푸홀스가 다른 팀에서 현역 연장을 이룰지는 확실치 않다. MLB.com은 “푸홀스가 커리어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