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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월계점을 시작으로 진행한 고객 관점 매장 재구성 전략(리뉴얼)이 고객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리뉴얼에 집중해 별내점을 시작으로 15개점 이상 리뉴얼을 단행할 계획이다.
17일 이마트가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로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기존 점포의 전면적 혁신과 공간 재구성으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강조한다면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했다.
이마트가 리뉴얼 오픈 1년을 맞은 월계점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6월~2021년 4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2% 증가했다. 가장 매출이 많이 신장한 분류는 ‘가전제품’이다. 리뉴얼을 통해 가전제품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해 매출이 161% 성장했다. 월계점 내 푸드코트 매출은 463% 가량 신장했다. 와인 앤 리큐르 등 주류 매대 리뉴얼 영향으로, 주류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2020년 6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주류 매출은 48% 가량 신장했으며 특히 와인은 140.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방문 고객 수 역시 크게 늘었다. 2020년 6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가 32.2% 가량 늘었다. 늘어난 고객 수는 30~40대 젊은 연령층으로 채워졌다. 이마트가 2021년 4월 월계점 방문 고객을 분석한 결과, 리뉴얼 전인 19년 4월에 비해 30대 고객은 55%, 40대 고객은 51.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체류시간도 증가했다. 월계점 2021년 1월~ 4월 고객 주차시간을 분석한 결과, 리뉴얼 전인 2020년 1월~ 4월 대비 2시간 이상 주차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시간 주차 비중도 2020년 25%에서 2021년 32.2%로 7.2%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월계점뿐만 아니라 지난해 리뉴얼을 진행한 9곳의 점포 모두 2021년 1월~ 4월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특히 춘천점은 68.4%, 칠성점은 42.5% 매출이 증가했다.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이마트는 21년 1분기 총 매출액 4조 1972억을 기록,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은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강화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리뉴얼된 이마트를 방문해 오프라인 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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