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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역주행 신화’를 이룬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이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업글인간’에서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유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브레이브걸스 리더이자 맏언니인 민영은 그동안 고생한 멤버들에게 한우를 대접했다. 그러자 멤버 은지는 “언니는 우리에게 비싼 한우를 사줄 만큼 뭐가 그렇게 고마운 거냐”고 물었다.
민영은 “사실 나는 ‘운전만해’ 준비하기 바로 직전 멤버들이 더 지쳐 있던 때 같다”며 입을 뗐다. 브레이브걸스는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의 실패 이후 컴백이 늦어지다 3년 5개월 만에 신곡 ‘운전만해’를 들고 가요계에 복귀했으나 흥행 참패를 경험했다. 민영은 “너무 싸ㅡㄹ했다. 그건 둘째치고 3년 5개월 기다려서 나왔는데 장마, 태풍이 오니 음악방송이 결방됐다. 활동도 제대로 못해보고 끝났을 때 그때부터 현실을 깨닫고 정말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이 많아졌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맏언니가 힘들었던 순간에 관해 얘기를 꺼내자 유정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운전만해’ 활동이 끝나갈수록 냉정하게 말해 무대에 서기 싫었다. 어차피 우리는 안 되고 있는데, 우리를 비추는 불빛이 초라하게 느껴졌다”라며 “지인이 내 걸 모니터링 하다가 ‘유정아, 너 이거 하기 싫지’라는 말을 건네더라. 거기서 ‘하고 싶다’는 말을 못 했다. 내 머릿속엔 당장 내일 내야 하는 카드값이 한가득한데, 현실이랑 마주하다 보니 꿈이랑 멀어지더라”고 밝혔다.
유나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그때 당시 나도 컴백 주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 하기 싫더라. 그래서 유정 언니한테 말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역주행 되기 2주 전에 도망치듯 짐을 뺐다. 새벽 4시에, 여기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고 너무 힘들어서 안 되겠는 거다. 갑자기 캐리어에 짐을 막 싸서 도망갔다. 그때가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puri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