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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김재영의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겠다.”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AFC(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 16이 열렸다.
메인이벤트는 공석중인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 결정전으로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고석현(팀스턴건)과 안재영(팀마초)이 맞붙었다.
고석현은 5분 3라운드로 진행된 경기에서 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안재영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근접전에서의 강력한 유효타, 타격과 킥에 이은 그래플링 등 안재영보다 한 수 위 높은 기량을 뽐내며 한국 중량급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세기가 부족해 KO승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고석현은 경기 내내 타격과 초크로 피니시를 장식할 기회를 여러 번 만들어 냈다.
챔프 벨트를 허리에 찬 고석현은 케이지 인터뷰에서 “절실함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며 “1,2 라운드에서 끝내고 싶었는데, 판정까지 가서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석현은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A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을 향해 “김재영 선배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포문을 열었고 사회자는 김재영에게 답변을 구하자 “챔피언 등극을 축하한다. 나에게 도전을 하니 감사할 뿐이다”라며 즉석에서 수락했다.
한국 격투기 선수 중 성실하기로 유명한 김재영은 “그동안 싸우고 싶었는데 외로웠다. 도전에 감사하다. 싸움에 목말라 있었다. 고석현에게 승리한 후 (김)동현 선배에게 인사하러 가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만약 김재영과 고석현이 맞붙어 고석현이 승리하게 되면 AFC 사상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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