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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박군(본명 박준우)이 제 1의 전성기를 맞았다.
‘트롯전사’ 박군에게 물이 들어왔고 그는 열심히 노를 젓고 있다. 채널A와 SKY의 예능 ‘강철부대’에서 박군은 특전사 팀 팀장으로 군인정신과 성실함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했다. ‘강철부대’에서 170cm 초반의 다소 부족한 체격이지만 이를 능가하는 지략과 리더십으로 위기의 순간, 돋보이는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무 살 때부터 생계를 위해 직업군인이 된 그에게 ‘강철부대’는 매우 반가운 프로그램이었다. 박준우는 15년 동안 특전사로 국방의 책임을 다하다 30대 중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돌연 군복을 벗고 박군이라는 가수로 데뷔했다. 2019년 9월 트로트 곡 ‘한잔해’를 발매했으며 ‘한잔 해’는 유쾌한 가사와 중독성있는 멜로디로 인기를 끌었다.
4년만 더 군복무를 하면 군인 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마저 포기한 채 데뷔한 지금 어떨까.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박군은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강철부대’ 초반 ‘트로트 가수 아니냐’며 주변의 조롱섞인 농담을 듣기도 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군인 정신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얻었다. ‘강철부대’ 이원웅PD는 “당시 (박군은) 트로트 씬에서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주목 받던 신예 가수였는데, 출신이 15년차 특전사 상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한잔해’를 부르며 익살맞은 댄스를 선보이던 그의 반전 매력을 조명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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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특전사 3년 차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안방극장 눈물샘을 자극했다. 생계를 위해 군 복무를 시작한 것부터 그의 굴곡진 인생사에 많은 사람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고 그는 5월 둘째 주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BS 플러스 채널 ‘연애도사’에서 6살 연상을 만났던 연애담을 고백해 화제가 됐으며 종합편성채널 MBN의 새 예능 ‘개미랑 노는 베짱이’에 전현무, 장윤정, 김민아에 이어 네 번째 MC로 합류했다.
‘강철부대’ 이 PD는 “박준우 씨는 제작진에게 참 믿음직하고 고마운 출연자”라면서 “특전사 팀은 강철부대 내에서 가장 고전적이고 정석적인 개성을 가진 팀이다. 박준우 씨가 15년차 상사로서 팀내 팀장을 맡고 있지만 자신보다 8살 어린 정태균 씨에게 꼬박꼬박 ‘부중대장님’이라고 존대를 한다. 현역 군인 같은 묘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박준우 씨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군, 제 1의 전성기에 기대감이 모아졌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토탈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