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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2020~21시즌 유럽 챔피언에 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첼시의 노장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40)가 마침내 팀을 떠난다. 팀내 왕고참급인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센터백 티아구 시우바(37), 프랑스 대표 출신인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5)등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에 오른 팀내 분위기를 타고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카바예로는 이와달리 쓸쓸히 짐을 싸게 됐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팀내 벤치와 분위기를 달궜던 카바예로가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고 이달 말로 첼시를 떠난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카바예로의 퇴출은 오래전부터 예상돼 왔다. 카바예로는 그동안 1년씩 재계약을 연명해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카바예로는 에두아르 멘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에 이어 첼시의 서드 골키퍼였다.
올 시즌 EPL 출전이 단 두경기에 그쳤다. UCL에서는 이름을 올렸을 뿐 그라운드를 밟은 적은 없다. 전 경기 벤치에서만 자리를 지켰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생애 처음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애칭)를 들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1m86, 83kg의 카바예로는 2017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첼시로 자유 계약 선수(FA)로 합류했다. 현재까지 EPL 공식전 38경기에 출전해 42실점을 기록했다. 카바예로는 첼시와 함께 잉글랜드 FA컵, 유로파리그, UCL 등지에서 우승의 짜릿한 맛을 보았다. 2002년 아르헨티나 보카 후니오르스에서 처음 프로 선수 생활을 한 카바예로의 다음 행선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게 없다. 최악의 경우 정든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bhpark@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