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악플러들에게 일침한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10일 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김 전 아나운서의 이번 대응이 담긴 기사를 캡처한 후 "박지성의 부인 김민지의 SNS 게시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팬이라고 해서 다들 멀쩡한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닐 테니. 박지성은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헛소문들에 시달리느라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조문은 남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부 대중에게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가 이 글을 쓴 의도는 짐작이 가지만 과연 박지성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 셀럽이 사람들에게 더 사랑받게 돕는 게 셀럽 배우자의 도리라는 점에서, 이번 글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최상의 대응은 박지성을 설득해 조의금과 조화를 보내게 하는 것이었다. 박지성이 이렇게 안한다면 김아나가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다. '남편이 큰 충격을 받아서 조문을 잊었습니다. 남편 시켜서 조의를 표하도록 할게요'. 다 싫다면, 그냥 침묵하면서 조의금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애도의 뜻이 전혀 담기지 않은 분노의 표출"이었다고 꼬집으며 "자연인이기 전에 자신이 셀럽의 아내라는 사실을 잠깐이라도 생각했으면 좋았을 뻔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아나운서는 남편인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故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를 찾지 않은 것에 비난을 받자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계신 겁니까.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세요"라고 분노했다. 박지성은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어 빈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매체를 통해 추후 유 전 감독의 묘소를 찾아뵙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전 감독은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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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