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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001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권아솔.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끝판왕’으로 불렸던 ROAD 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4)이 후배 파이터인 ‘야쿠자’ 김재훈(29)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창원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8’이 열렸다.

총 9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끈 경기는 무제한급 스페셜매치로 열린 배우 금광산(45)과 야쿠자 김재훈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이미 3년 전부터 대결 이야기가 나왔으나 부상과 개인적인 일들로 연기되다 3년 만에 성사됐다.

하지만 팬들을 들뜨게 만든 매치는 1라운드 2분 6초 만에 종료됐다.

그동안 공격 위주로 훈련을 한 금광산은 김재훈의 저돌적인 인파이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KO패 했다.

하지만 경기 후 격투기 관련 카페에서는 ‘김재훈이 후두부를 가격했다’며 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이에 권아솔은 “후두부 개념이나 아냐? 저게 후두부냐? 이때다 싶어 선동하는 선수나 팀들이 꼭 있다. 니들 같은 놈들 때문에 격투기가 발전이 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니들이 로드FC를 못 뛰는 거야. 시청자분들이나 팬분들은 선동 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 그런 글이나 유튜브 올리는 선수들이나 관계자들 캡쳐해서 꼭 신고해 주세요.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라도 해주세요”라며 김재훈의 정당함을 적극 옹호하는 취지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현장과 TV로 보는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며 갑론을박, 카페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한편 권아솔이 다소 후두부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전력 아닌 전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아솔은 지난 2016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31’에 출전했다.

권아솔은 상대인 일본의 쿠와바라 키요시와 맞붙어 1라운드 18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권아솔은 경기 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고꾸라진 상태에서) 키요시가 후두부를 가격해서 정신이 없었다”며 키요시의 반칙을 거론했으나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의 경험이 오버랩된 것일까. 김재훈을 적극 옹호하는 권아솔의 모습에서 후배사랑이 진하게 느껴짐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권아솔은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