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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알고있지만’ 채종협이 풋풋한 감성을 자극한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에서는 유나비(한소희 분)의 마음이 자신이 아닌 박재언(송강 분)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진을 택한 양도혁(채종협 분)의 일편단심 순애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도혁은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나비와 우연한 재회 이후 다시금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두 사람만의 추억을 쌓아 나가며 마음을 더욱 키웠다. 나비가 힘들 때마다 기댈 수 있는 존재만으로도 위로와 안정감을 주던 도혁. 투명할 정도로 속을 훤히 내보이는 그의 진실함은 나비에게 또 다른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나비와 진짜 연애를 꿈꾸며 고백을 준비했던 도혁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늘 어긋난 타이밍이 문제였다. 나비를 뒤흔드는 재언의 등장은 도혁을 초조하게 만들었고 때가 아닌 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진심을 담아 한 고백이 거절로 끝이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착잡한 심정으로 돌아온 도혁은 갑작스러운 재언의 도발에 그동안 본 적 없던 날 선 모습으로 응수해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재언 앞에서도 나비를 향한 마음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며 “그러니까 이제 그만 흔드시죠”라고 경고까지 서슴지 않아, 한없이 부드러울 것만 같았던 그의 반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도혁은 나비의 고백 거절에도, 재언의 도발에도 마음을 멈출 줄 몰랐다. 서울로 떠나는 나비를 배웅하고자 버스터미널로 찾아간 그는 손수 만든 음식을 건네는가 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며 확고한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채종협은 20대 초반 열정적으로 짝사랑을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현실적인 모습들로 시청자들의 첫사랑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뤄지지 않는 사랑에 아파하면서도 쉽게 접을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을 가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채종협. 어느덧 종영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의 짝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