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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민성(왼쪽부터), 안양 이우형, 김천 김태완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다득점 경쟁도 본격화 된다.

K리그는 순위를 정할 때 승점 다음으로 다득점을 따른다. 지난시즌에도 3~5위가 다득점에서 갈렸다. 3팀 모두 승점 39로 같았으나, 3위는 40골을 넣은 경남FC가 차지했다. 그리고 대전하나시티즌(36골)이 가까스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3골 차이로 5위에 머문 서울 이랜드(33골)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승수에서는 오히려 경남(10승)보다 대전과 서울 이랜드(이상 11승)가 더 많았다.

K리그2는 팀당 10경기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한 치 앞을 모르던 선두 경쟁 구도는 어느덧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2일 현재 1위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승점 44)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김천상무(승점 44)와 FC안양(승점 43)도 후보군이다. 다득점은 대전과 안양이 34골, 김천이 33골로 차이는 한 골에 불과하다.

흐름은 대전이 좋다. 중위권을 전전하던 대전은 최근 6경기 5승1무로 지는 법을 잊었다. 이 기간 8골을 넣으면서 2실점밖에 하지 않는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1일 경남과 경기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가 20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포를 가동하며 기세를 올렸다.

안양도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경기 2무1패로 부진하기도 했으나, 이우형 감독의 ‘밀당’ 리더십이 빛을 발하며 2연승으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9월 A매치 기간에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조나탄 모야의 공백을 어떻게 모으느냐가 관건이다. 조나탄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리며, K리그 첫 시즌에 10골 고지에 올랐다. 팀 내 득점 1위이자 K리그2 2위의 기록이다.

김천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득점 10위 안에 포함된 선수는 한 명도 없으나 허용준(5골)과 박동진, 오현규(이상 4골) 등 고른 득점 분포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신병들의 가세는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힘이 될 전망이다. 고승범, 문지환, 박지수 등 K리그1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자원들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