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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이변은 없었다. 한화가 문동주(18)를 품고 더 밝은 미래를 그리게 됐다.
한화는 26일 “광주 진흥고 오른손 투수 문동주를 1차 지명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키 188㎝ 체중 92㎏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고,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지속해서 던진다.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은 그는 복수 구단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광주 연고를 두는 KIA가 장고 끝에 동성고 출신 내야수 김도영을 선택하면서 한화는 문동주를 선택할 기회를 잡았다. 정민철 단장은 “모든 구단이 부러워할 만한 일이다. 문동주가 우리 팀 선수가 돼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화가 문동주를 선택하는 데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어린 나이에도 강속구를 던지는 데다, 제구력까지 갖춘 투수를 마다할 구단은 없다. 여기에 문동는 경기 운영 능력도 갖춰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하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단장은 “문동주는 가능성을 지닌 선수다. 구속은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 그 나이에 계속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건 균형감각이나 유연성이 좋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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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차 지명으로 선발한 선수 중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낸 경우가 많지 않다. 2014년부터 1차 지명 제도가 도입됐는데, 황영국 김범수 김주현 김태욱 성시헌 변우혁 신지후 정민규를 선발했다. 이중 김범수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문동주를 선발하면서 ‘1차 지명 잔혹사’를 끊을 전망이다.
정 단장은 “우리 팀이 1차 지명 유망주의 1군 연착륙 확률이 떨어진다. 문동주가 프로에 잘 적응하도록 커리어에 맞는 프로세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합리적이고 근거 없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보다, 앞으로 프로에서 오랫동안 경기를 뛸 수 있게 배려하겠다”며 제2 류현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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