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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이 중국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삼성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렸던 중국 시장에서 최신 폴더블폰이 큰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자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는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3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인기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타오바오에서 진행한 방송에서 준비된 ‘플립3’ 3000대가 방송 시작 3분만에 모두 팔렸다. 방송은 총 914만명이 시청했다.
지난 1일 웨이야가 온라인으로 연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언박싱(개봉) 방송에도 1950만명이 몰리며 주목 받았다. 사전 예약 열기도 뜨겁다. 오는 10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1일부터 시작한 ‘폴드3’, ‘플립3’의 사전예약 구매 대기자는 약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최신 폴더블폰이 ‘예상 밖’의 큰 호응을 얻자 크게 고무됐다. 중국은 자국 업체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강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밀려 존재감이 미미했다. 실제 중국 시장 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5%로 전체 10위에 머물렀다. 이와 대조적으로 1위는 오포(22.7%), 2위 비보(19.7%), 3위 샤오미(16.4%) 등 1~3위는 모두 현지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흥행에는 전작 대비 낮아진 출고가와 독보적인 기술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에서 ‘폴드3’ 가격은 1만4999위안(약 269만원), ‘플립3’은 7599위안(약 136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삼성전자만의 폴더블폰 기술력을 현지인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초반 흥행몰이를 이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만큼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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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폴드3’와 ‘플립3’는 강화된 내구성, 세련된 디자인, 한층 높은 완성도 등 폴더블폰만의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최근 전세계 약 70개국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전작을 훨씬 상회하는 호응을 얻으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 Z’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인도에서는 사전 예약 첫 날인 지난달 24일에만 ‘갤럭시 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물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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