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조여정이 ‘하이클래스’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조여정은 6일 첫방송한 tvN 새 드라마 ‘하이클래스’에서 30대 후반의 전직 로펌 대표 변호사이자 HSC 국제 학교 학부모 송여울로 분했다. 전작과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고수해왔던 머리카락도 짧게 잘랐다. 또 학부모 역할에도 도전했다. 여러 여성들의 삶과 고난을 녹여내겠다는 포부다.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를 담는다. 스토리 라인만 보면 JTBC ‘SKY캐슬’을 떠올린다. 그러나 김지수, 박세진, 공현주 등 다양한 개성의 여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며 tvN ‘마인’과 같은 ‘워맨스’도 기대케 한다. 이날 공개된 드라마는 이야기를 포문을 열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KBS2 ‘99억의 여자’, ‘바람피면 죽는다’에서도 각각 미스터리한 인물을 열연했던 조여정은 여러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로 돌아왔다. 극중 아들로 나오는 장선율(안이찬 역)과의 높은 모자(母子) 싱크로율도 기대감을 높인다. 조여정이 작품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상류상회를 다루는 이야기다보니 각종 수상 레포츠나 드라마에 필요한 여러 도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촬영 전후로 연기 외적인 노력도 기울였다.

현장에서는 배우들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아역 배우들도 따스하게 챙기며 중심을 잡고 있다. 이외에도 영화 ‘범죄도시’로 주목 받은 하준을 비롯해 ‘담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활약한 아역 박소이 등 충무로 샛별들도 함께 합을 맞출 예정이다. 하지만 결국 작품의 이야기상 조여정이 극의 중심을 이끌어야 하는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다. 조여정 역시 영화 ‘기생충’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뒤 안방극장에서는 여러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여정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연기력이다. 지난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후 24년간 큰 고비 없이 배우 생활을 이어왔다. 물론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꾸준히 연기의 문을 두드리며 결국 ‘기생충’으로 꽃을 피웠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만 30여편에 이르는데 포기 없는 꾸준함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나아가 또래 배우들이 로맨스나 멜로에 집중할 때 사극이나 여러 장르물에도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도 넓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여정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외적인 변신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그런 조여정이 ‘하이클래스’로는 상류층의 삶을 다뤄내며 또 다른 연기변신에 나설 전망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조여정 배우는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돼 믿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촬영이 빠르게 들어가 작품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조여정 뿐 아니라 ‘하이클래스’ 자체만으로도 tvN에서는 새로운 도전이라 어떤식으로 풀어낼지 궁금하다”며 “더불어 조여정이 이번 작품에서는 원톱격인만큼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하이클래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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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