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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남서영기자]두산 김태형 감독이 신인 투수 최승용(20)을 칭찬했다.
최승용은 지난 21일 잠실 NC전 팀이 10-2로 앞선 7회초 선발 투수 최원준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상대 타자 김주원을 3루 땅볼, 최승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최승용은 정현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던지며 공 13개로 3타자를 정리한 최승용은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긴 뒤 팀의 12-2 승리를 지켜봤다.
최승용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타 구단에선 2라운드에 지명될 선수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두산은 즉시 전력감이 아닌 미래를 보고 최승용을 선택했다. 부드러운 투구폼과 높은 타점을 장점으로 미래 구속 상승의 여지가 있다는 점이 두산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개막 후 지난 5월부터 퓨쳐스에서 꾸준히 선발과 구원으로 활약한 최승용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9월 1군에 올라오기 전에는 8월28일 구원으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비로소 지난 2일 SSG전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4일 삼성전 1,2이닝 1실점, 14일 KT전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21일 NC전 1이닝 무실점으로 점점 실점이 줄어들었다.
그 모습을 봐온 김태형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좋다는 보고를 받아서 올려봤는데 초반 안타를 맞았지만, 본인 공을 던지는 점이 좋았다. 공 던지는 스타일도 좋고 생각보다 밸런스나 여러 가지 좋은 것을 갖추고 있다. 구속도 처음보다 1~2km씩 늘어나는 것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 선수 자체가 길게 봐야 하는 선수다.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선발 수업을 준비시켜야 하는 선수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겨울 동안 선발 수업을 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다. 본인이 잘해야겠지만, 겨울 동안 준비해서 대체 선발, 중간, 오갔다가 다른 선수들 보고 어느 자리에 찾아갈지 결정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nams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