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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미국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톱10 1위를 차지하며 K콘텐츠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영상에서 8자리 번호를 그대로 공개해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를 낳았다.
23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새없이 온다. 10년도 더 된 번호가 이리 돼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까지 삭제한 전화번호만 4000건이 넘는다.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폰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될 정도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1화에서 이정재(기훈 역)가 공유에게 건넨 명함이다. 오징어 게임 참가를 제안하기 위해 건넨 명함에는 숫자 8자리가 나오는데, 시청자들이 이 번호로 계속 전화를 걸어 피해자를 생성한 것.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번호가 공개돼서 피해를 본 것에 대해서는 넷플릭스와 제작사 모두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을 위해 사람들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 연기력이 빛나는 국내 배우들을 필두로 첫 한국형 데드 게임을 선보여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공개 후 감상평은 호불호가 갈렸으나 배우들의 열연과 지루하지 않은 전개, 참신한 소재 등으로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필리핀 등 22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50개국에서는 2위에 올랐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