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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저스틴 보어.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100타석까지는 지켜보려고 했지만…”

LG가 결국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를 두고 결단을 내렸다. 좀처럼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2군에서 재정비에 집중할 것을 보어에게 요청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23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보어와 류원석을 엔트리에세 제외했다. 채지선과 백승현이 올라왔다”며 “보어의 경우 기준을 100타석 정도로 봤다. 100타석까지는 지켜보려고 했다. 100타석이 기량을 판단하는 기준점이 된다고 보고 끌고 왔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서 이후 보어가 필요한 시간에 와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어에게 2군행을 지시한 과정에 대한 질문에 “전날 경기 후 바로 말하기는 좀 그렇더라. 오늘 수석코치가 보어에게 전달했다. 보어도 자기 기량이 부족한 것을 인정하며 준비하겠다고 했다. 내일부터 이천으로 출근한다”며 “이천에서 2군 코칭스태프와 일정을 잡을 것이다. 퓨처스리그 경기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류원석의 엔트리 제외와 관련해서는 “어제 경기 중 상기된 모습이 보였다. 방송에도 그 모습이 나왔다. 본인은 물론 수비수들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모습이었다. 교체가 맞다고 보고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이 말한 상황은 전날 경기 류원석이 이성곤에게 안타를 맞은 순간이었다. 지난 9일 엔트리에 합류한 류원석은 전날 경기에서 이성곤에게 올해 1군 무대 첫 안타를 맞았다.

더불어 류 감독은 우투수 백승현에 대해 “백승현은 올해가 투수로 첫 시즌이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 브레이크를 두면서 등판하고 있다. 한 번 쉬어가는 시간이 있었고 지금이 1군에 올라오기 적합한 시기라고 계산했다”며 “함덕주처럼 바로 연투에 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고 연투 외에 등판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2015년 유격수로 입단한 백승현은 지난겨울부터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백승현 또한 류원석처럼 150㎞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한다. 지난 6월 5일 광주 KIA전에서 투수로서 1군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재원(우익수)~김민성(3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이상호(1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이민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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