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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스타들의 연이은 안방과 스크린 복귀로 2030 남자 배우의 층이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소집해제 후 2PM 완전체 활동과 각종 예능 출연으로 활약한 이준호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오는 11월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극 ‘옷소매 붉은 끝동’ 주연을 맡은 이준호는 완벽주의 왕세손 이산 역을 맡아 당찬 궁녀 성덕임 역의 이세영과 궁중 로맨스를 펼친다. 이준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냉철한 군주와 뜨거운 사랑을 품은 남자의 모습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KBS2 ‘김과장’, SBS ‘기름진 멜로’, tvN ‘자백’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 우뚝 선 이준호가 표현할 ‘이준호표 이산’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두준 역시 하이라이트 완전체 활동을 마친 후 연기자로 복귀한다. 새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출연을 확정 짓고,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이후 3년 만이다. 가족·주택 문제, 교육 열풍, 취업과 창업 전쟁 등 현실적이고 공감 가능한 이야기들 속에서 윤두준은 타고난 천재이자 예비 스타트업인 20대 정석을 맡았다. 인생 2막을 꿈꾸는 40대 가장 구필수 역의 배우 곽도원과 브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tvN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 MBC ‘퐁당퐁당 LOVE’, KBS2 ‘라디오 로맨스’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윤두준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지난 1월 전역한 박형식도 11월 방영되는 tvN 새 드라마 ‘해피니스’로 제대 후 첫 작품 행보에 나선다. ‘해피니스’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고층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펼쳐지는 생존기를 담은 스릴러 작품이다. 한효주, 조우진과 호흡을 맞춘다. KBS2 ‘슈츠’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박형식은 폐쇄된 공간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인물들 간의 심리전이 치밀하게 그려지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tvN 새 드라마 ‘빅마우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종석은 강렬하고 짙은 하드보일드 누아르로 돌아온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종석은 극 중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 역을 맡아 임윤아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영화 ‘데시벨(가제)’로 스크린에도 컴백한다. 소집해제 이후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충무로 기대주로 부상한 엑소 도경수(디오)도 전역 후 곧바로 영화 두 편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신과 함께’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에서 주연을 맡았다. 설경구, 김희애와 함께 함께 극을 이끈다. 또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주걸륜이 맡았던 남자 주인공 역을 맡는다. 여기에 검찰 조직과 대한민국의 부정부패를 다룬 새 드라마 ‘진검승부’ 주인공 역할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드라마로도 도경수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전작들을 통해 입증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2030 주연급 배우들의 차기작 행보에 관심이 높은 상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2030 주연급 남자 배우들이 부족해 한때 남자 주인공 기근이던 시기가 있었는데, 전역 후 복귀작 소식을 전한 스타들로 방송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그만큼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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