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육류 소비자들의 입맛이 갈수록 고급화되면서 이베리코, 버크셔, 듀록 등 세계 3대 고급육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호은팜스(대표 박경원)가 듀록에 대한 품질 개량 육종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경원 대표는 축산업에 종사하던 부모의 영향으로 연암대학교에서 축산학을 공부하고 양돈업에 종사하는 청년 축산인이다. 돼지 6,000여 두를 기르는 농장(호은농장·호은2농장·호은팜스)을 운영하면서 농장의 규모화·전문화, 유통 판로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백색 돼지에 비해 맛은 뛰어나지만 포유 능력과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양돈 농가에서 사육을 기피한 듀록 품종에 대한 품질 육종 개량에 몰두했다.

이후 7년 만에 듀록의 고유한 맛과 특징은 그대로 보존되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새로운 듀록 품종을 탄생시켰다.

호은팜스 박경원 대표
호은팜스 박경원 대표

2021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호은팜스는 쿠팡과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맛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듀록 돼지고기를 전량 유통·판매하는데 소비자들의 재구매 비율이 매우 높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사)대한한돈협회 예산지부 이사로서 돼지 분뇨 처리 및 악취 저감, 전염병 예방에도 최선을 다한다. 그 일환으로 미네랄수와 미생물 발효제를 사용해 축사 내·외부를 자주 청소·소독하여 농장 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축사 내 온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한다.

이로써 호은팜스는 예산군 양돈 농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박 대표는 영농 후계자의 롤 모델로 떠올랐다. 대술면 자율방범대 고문으로서 취약 지역 순찰을 통한 범죄 예방,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벌이며 지역 상생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대표는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음성화 인증을 취득하고 종돈 회사를 설립해 상품성이 뛰어난 듀록 돼지를 전국 양돈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드러냈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