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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최근 레깅스 업체 안다르의 신애련 대표와 임원으로 근무하던 남편이 운전기사에게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동반 사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부부는 해당 사건이 ‘안다르 비방을 통해 반사이익을 본 경쟁사 A의 소행’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상태다.

안다르는 요가 강사 출신 신애련 씨가 2015년 론칭한 애슬레저(athletic+leisure) 브랜드다. 여성성을 강조해오던 레깅스가 일상복을 넘어 작업복을 대체할 수 있도록 선도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매출은 첫해(2015년) 10억원으로 시작해 70억원(2016년), 180억원(2017년), 400억원(2018년) 등으로 매년 300% 이상 고성장하며 업계 신화를 써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3% 증가한 759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 대표와 신 대표의 남편 오대현 이사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가 근무 기간 동안 개인 심부름 등의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안다르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대표 부부가 결국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신 대표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표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며 “조직에 책임을 지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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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와 운전기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제공|안다르

신애련 대표의 남편 오대현 씨는 현재 운전기사의 주장을 경쟁사 A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A 회사가 이전부터 안다르 직원을 매수해 이직시키는 등 내부 직원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는 게 오 씨의 주장이다. 이번 사건 역시 경쟁사에서 심은 스파이가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고도화된 전략을 세워 댓글 조작을 일삼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대현 씨는 “이번 사건의 진실은 임원과 수행 기사의 갑질 사건이 아니다. 해당 기사는 숙박비로 연 1000만원 이상을 쓰는 아동 쇼핑몰 사장”이라며 “오랫동안 악의적으로 준비해 사실과 상관없이 안다르와 임원진을 음해하고 대중을 선동해 반사이익을 본 경쟁사 A가 수년간 다양하게 조작된 이슈를 프레임화해 댓글 조작과 신문 기사 등으로 가정과 회사를 짓밟은 사건”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경쟁사는 기업과 상관없는 개인의 사생활을 악의적이고 왜곡되게 이미지메이킹하고 있다”라며 “왜곡되고 비참하게 짓밟힌 가족의 명예를 살리기 위해 경쟁사 A의 다양한 커넥션에 대해 많은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진실을 꼭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certa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