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공수 맹활약 두산 정수빈, 이제 4타점!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두산 정수빈의 3타점 싹쓸이 3루타 때 득점 주자 박세혁과 허경민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기뻐하고 있다. 2021. 11. 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이번에도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빛났다.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팀을 이끌며 미라클 두산을 만들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31)이 다시 한 번 가을에 진가를 발휘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 MVP가 됐다.

정수빈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PO 3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말과 2회말 연달아 호수비로 상대의 안타를 아웃으로 만들었고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5회초 싹쓸이 3루타로 이날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정수빈은 이번 준PO 3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도루 5타점 2득점으로 최고 선수로 꼽혔다. 현장 투표 72표 중 56표를 받았다. 이영하가 9표, 호세 페르난데스는 8표를 얻었다. 다음은 경기 후 정수빈과 일문일답.

-1회말 홍창기 타구와 2회말 구본혁 타구에서 호수비 두 번이 나왔다. 준비한 부분이 있었나?

홍창기는 좌측으로 타구가 나온다. 미리 준비했다. 다이빙 캐치도 생각했다. 스타트가 잘 됐다.

-다이빙을 했지만 포구가 안 되면 그대로 장타가 된다. 이러한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뒤로 빠지면 더 큰 위기가 온다. 그래도 1회였고 뒤에 찬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큰 경기는 분위기 싸움이라 내주지 않으려고 뛰어 들었다. 정규시즌에서도 뛰어 들었을 거다. 어려운 타구였는데 잘 잡았다.

[포토] 정수빈, 준PO MVP 차지
두산 정수빈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후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FA 계약 후 부진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이제 어느정도 만회했다는 안도감도 있을 것 같은데.

올시즌은 못했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9월부터는 팀에 도움이 됐다. 아무리 못해도 항상 기회는 온다. 기회를 잘 살리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LG가 버거웠다고 했다. 본인도 그랬나?

LG는 투수가 좋다. 우리는 외국인투수가 없어 열세였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두산의 기적이다. 특히 투수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 이영하, 홍건희 모두 그렇다. 현재 선발도 세 명 뿐이다. 계속 올라가서 이긴다면 그야말로 미라클 두산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삼성을 상대한다. 어떤 점을 공략할 것인가?

삼성은 투타 밸런스가 정말 좋다. 우리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약세다. 단기전은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 삼성과 포스트시즌도 치러봤다.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나?

삼성은 어려운 팀이다. 삼성도 분위기를 잡으면 놓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분위기 싸움이다. 단기전에서는 분위기를 선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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