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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SK텔레콤이 올 3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무선사업과 신사업 등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4조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88.0% 늘어난 7365억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MNO)과 뉴 ICT 등 전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별로 보면 MNO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를 포함한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 274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말 기준 SK텔레콤 5G가입자는 전분기(6월말 기준)보다 95만명 늘어난 865만명이다. SK텔레콤은 3분기 새롭게 출시한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한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중심의 인프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뉴 ICT 사업은 미디어와 S&C(융합보안)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 2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만 11만5000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해 총 891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1~3분기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였고, HBO 단독 콘텐츠 수급 등의 효과에 힘입어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MAU) 443만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C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S&C 사업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지난달 ADT캡스의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SK쉴더스는 오는 2025년까지 사이버보안과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커머스 사업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매출 209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Amazon 글로벌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하고, SK텔레콤의 구독상품 ‘T우주’를 통해 해외 직구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등의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SK스토아도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5.5%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 1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적분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통신·AI 중심의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15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유무선 통신·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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