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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스토킹 피해를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 정보와 사진이 공개됐다.

피의자는 1986년생(만 35세) 남성 김병찬으로, 지난 20일 검거된 지 나흘 만에 신상공개가 이뤄졌다..

서울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24일 심의를 벌여 김병찬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는 “김병찬이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 주거지에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한 데다 범행을 모두 시인했고, 감식결과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도 확보돼 있다”며 “신상 공개로 얻는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찬은 지난 19일 서울 저동 오피스텔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약 6개월 전 여자 친구와 헤어졌지만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사건 당일인 지난 19일 오전 11시29분쯤 스마트워치로 구조 신고를 했지만 부정확한 위치가 전달돼 혼선을 빚었다. 경찰이 첫 신고 12분 만에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피해자는 결국 숨을 거뒀다.

피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인 지난 20일 낮 12시40분쯤 대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김병찬을 붙잡았고, 서울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법원은 지난 22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