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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삼성화재의 도약이 순위표를 더 어지럽게 만든다.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는 초반 10경기에서 5승5패로 승률 50%를 기록하고 있다. 승점 15를 확보한 삼성화재의 순위는 5위. 순위만 보면 하위권이지만 선두 OK금융그룹과는 3점 차에 불과하다. 매 경기 종료 후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으로 삼성화재의 선전이 상위권 팀을 더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6승에 그칠 정도로 전력이 떨어졌던 팀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서브왕 카일 러셀을 영입한 후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지난 시즌 승수에 도달하게 된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의 지도 아래 강력한 서브,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구사한 게 반전의 원동력이다. 고 감독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강력한 서브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작전은 적중했다. 삼성화재는 현재 세트당 1.825회로 서브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KB손해보험(1.475회)에 크게 앞서는 수치다.
25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러셀이 서브에이스 7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른 선수들고 강하게 서브를 구사했고, 한국전력의 리시브 효율을 4.92%까지 떨어뜨린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삼성화재의 도약으로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에는 절대약자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 진출했던 우리카드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당장 선두 OK금융그룹(18점)과 우리카드(10점)의 승점 차는 8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는 3경기면 추격이 가능한 간격이다. 각 팀마다 10경기씩을 치렀음에도 어떤 팀이 봄배구에 나갈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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