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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팀이 ‘2021 SBS 연예대상’ 대상을 안았다.
18일 오후 8시 35분부터 ‘2021 S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넥스트 레벨(Next Level)’이라는 부제로 꾸며져 이승기, 장도연, 한혜진이 MC를 맡았다. SBS는 올해도 트렌드를 이끄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간판 예능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대상의 영광은 ‘미운 우리 새끼’ 팀에게 돌아갔다. ‘미운 우리 새끼’는 ‘미우새’들 간의 패밀리십이 강조된 아이템들과 함께 곽시양, 최시원 등 새로운 ‘미우새’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주목 받았다. 이날 ‘미우새’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탁재훈은 “상민이가 궂은일을 많이 했다. 상민이가 대상을 받으면 어떻게 감정을 추스려야할지 내심 고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무대에 올라오신 분들뿐 아니라 어머님들까지 모두 열심히 해주셨다. 상을 잘 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5, 6년째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받게 해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프로그램 함께하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제작진 입장에선 누구 한사람만 주기 힘들었을 거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하며, “이 자리에 없는 미우새 친구들과 어머님들과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건모, 수홍이 어머님들도 모두 건강하시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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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021 SBS 연예대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 준수아래 진행했다. 시상식 개최 전날부터 사전 방역을 위해 위생소독을 진행하고, 시상식 참석자 전원에 대한 사전 출입등록, 백신 접종 완료 확인 또는 PCR 검사 음성 확인을 거쳐 입장을 허용했다. 다만 매 해 모든 방송사 시상식에서 대상 후보로 언급되는 유재석은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
이날 ‘2021 SBS 연예대상’ 축하공연의 포문은 ‘대세 걸그룹’ 에스파가 장식했다. 부제인 ‘Next Level’에 걸맞은 축하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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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인상 수상에 나섰던 유재석 대신 이날 시상에는 지석진과 차은우가 나섰다. 지석진은 “본인도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쾌유되길 바란다. 증상이 경미하더라. 곧 여러분들을 만나뵐 수 있을 것”이라고 유재석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이날 신인상에는 이승엽, 금새록, 박군, 이현이, 박하선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군은 “전역을 하고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꽃길일지 가시밭길일지 제겐 전시상황과도 같았다. 늘 저를 믿고 묵묵히 고생해준 소속사 식구들, 그리고 박군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모들과 가족,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응원해주실 엄마 사랑해요”라며 떨리는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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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패밀리상으로는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팀이 받았다. 4년째 방송 중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역시 새로운 부부들의 연이은 투입으로 꾸준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훈은 “결혼하고 나니 많은게 변했다. 데뷔한지 25년이 됐지만 연예대상에 언제왔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아내 덕분에 이런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 결혼하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현이 남편 홍성기는 “살다보니 이런 자리에 서게 됐다. 예쁘게 봐주셨음 좋겠다. 솔직한 모습 보여드릴테니, 이현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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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팀워크상은 ‘집사부일체’ 팀이 안았다. ‘집사부일체’는 새 멤버 유수빈이 합류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막내 유수빈은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팀워크가 좋았던 거 같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김동현은 “곧 200회다. 이런 예능과 팀에 함께해 영광이다. 2022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보셔서 시청률이 2배 더 나왔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선 여성 연예인들의 진정성 있는 축구 도전기를 담은 ‘골 때리는 그녀들’이 트로피를 싹쓸이 했다. 파일럿으로 시작돼 정규 편성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최근 분당 최고 시청률 7.6%까지 치솟으며 주목받고 있다. ‘감독상’을 받은 김병지는 “‘골때녀’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알게 됐다. 인생을 살며 이런 정신을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골때녀’의 중계 파트너 이수근, 배성재는 베스트 커플상도 품에 안았다. 배성재는 “제가 제일 잘하는 축구중계를 예능에서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인생 예능 프로그램을 시켜준 감독, 작가님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게 축구다를 매주 보여주는 선수, 감독님들 존경한다. 중계 파트너 이수근 해설위원도 사랑합니다. 영원한 커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SBS 연예대상에 온게 10년이 넘은 거 같다. 배성재씨와 이렇게 공개커플이 될 줄 몰랐다. 아내가 많이 놀랄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내년에도 재미있고 멋진 중계로 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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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시작은 ‘골때녀’에서 빛나는 성장을 보여준 ‘FC 구척장신’의 ‘헤이 마마(Hey Mama)’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특별상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우수 프로그램상은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 K’, ‘라우드’, ‘신발벗고 돌싱포맨’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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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예능인상 12인에는 신동엽, 탁재훈, 이상민, 이경규, 이승기, 박선영,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김구라, 서장훈, 양세형에게 돌아갔다. 수상을 한 서장훈은 “저희 어머니가 얼른 완쾌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우수상의 트로피는 토크버라이어티 부문에 ‘신발벗고 돌싱포맨’ 김준호, 임원희와 쇼스포츠 부문에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1 주장단이 받았다. 임원희는 “특별할 것도 없는 제 삶을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김준호는 “KBS 연예대상 이후 상을 처음 받아본다”며 밝게 웃었다. 돌싱들이 대놓고 뭉친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매회 레전드 짤을 생성하며 정규 안착에 성공했다.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의 ‘티키타카 토크’와 이경규, 서장훈, 차태현, 김영옥, 이경실 등 예측하기 힘든 게스트들의 등장은 강력한 재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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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52살에 골키퍼를 하게 됐다. 오늘 오전에도 연습을 하고 왔다. 30년을 웃기는 일을 했다. 이 일을 하길 잘했다”며 “군대 간 제 아들이 골키퍼 장갑을 보내왔더라. 이걸 끼고 꼭 이기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효범은 “두 무릎과 골반을 바쳤다. 힘겨운 싸움이었다. 저 자신과의 싸움이 큰 경기였다”며 “중년의 열정을 ‘골때녀’를 통해 다시 배웠다. 젊을 땐 화려한 열정만이 의미있다고 생각했는데 ‘골때녀’를 통해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가슴 찌릿하고 박힌 그런 열정을 만나 행복했고 같이 공감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최고의 프로그램상의 주인공도 ‘골 때리는 그녀들’에게 돌았다. 쇼스포츠 부문 수상을 한 이승훈 PD는 “언젠가 경기중에 이천수 감독이 ‘축구는 상상하는게 이뤄지기 때문에 멋있는 스포츠’라는 말씀을 하셨다. 작년 이맘때 한줄 상상에 불과했던 ‘골때녀’의 아이디어가 지금의 현실이 되기까진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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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은 ‘런닝맨’이 받았다. 11년째 방송 중인 ‘런닝맨’은 버라이어티 최장수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다채롭고 기발한 레이스들을 선보이며 롱런하고 있다. 멤버 이광수가 하차했지만, 멤버들의 캐릭터는 더 단단해지며 그 케미가 빛을 발하고 있다.
최우수상 쇼스포츠 부문에는 ‘골때녀’ 박선영이 수상했다. 박선영은 “처음엔 ‘불타는 청춘’에서 재미삼아 한 축구인데 ‘골때녀’라는 프로그램이 되게 해준 이승훈 PD님께 감사드린다”며 “저보다 더 축구를 사랑하고 열정이 넘치는 선수들에게 놀랐다. 제겐 행운같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서 버라이어티 부문에는 ‘런닝맨’ 양세찬이 받았다. 울먹이며 무대에 오른 양세찬은 “5년째 됐다. 4년 넘게 많이 헤매고 힘들었는데 멤버들이 끝까지 웃어주고 리액션해주고, 기죽지 않게 응원해줬다”며 “제가 가진 것에 비해 많은 걸 누리고 있다. 재석이 형 말대로 오로지 웃음에만 집중하겠다. 내년에도 열심히 뛰겠다”고 벅참 심경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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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부문에는 ‘미운우리새끼’, ‘돌싱포맨’ ‘티키타카’의 탁재훈이 트로피를 들었다. 탁재훈은 “작년에 신스틸러상을 받은 뒤 한해만에 최우수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되도록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어쩌면 불편한 얘기일 수 있지만, 예능적으로 재밌게 잘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로듀서상은 ‘집사부일체’ ‘편먹고 공치리’ ‘라우드’의 이승기에게 돌아갔다. 이승기는 “필요한 순간에 의미있는 상을 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다. 부모님같은 피디님들이 뽑아주신 이 상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겐 컴플렉스가 하나 있다. 적당히 잘한다는 스스로의 마음이었다. 가수, 예능, 배우를 같이 하다보니 1등의 자리에 가고 싶은 욕망이 많았다. 두루두루 적당히 잘한다는 생각이 저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다”며 “올해 그 고민이 조금 끝이 났다. 적당히 두루두루 꾸준히 하다보면 저만의 특별함이 생기는 거 같다고 느끼는 상이다. 이 상이 저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신 거 같아 감사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이하 ‘2021 SBS 연예대상’ 수상자 및 수상작▲대상 = ‘미운우리새끼’팀
▲명예사원상 = 지석진(‘런닝맨’)
▲프로듀서상 = 이승기(‘집사부일체’ ‘편먹고 공치리’ ‘라우드’)
▲최우수상 = 박선영(‘골 때리는 그녀들’), 양세찬(‘런닝맨’), 탁재훈(‘미운우리새끼’, ‘돌싱포맨’ ‘티키타카’)
▲최우수 프로그램상 = ‘골 때리는 그녀들’(쇼스포츠 부문) ‘런닝맨’(버라이어티)
▲우수상 = 김준호, 임원희(‘신발벗고 돌싱포맨’),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1 주장단, 이지혜(‘동상이몽2’)
▲우수 프로그램상 =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 K’ ‘라우드’(쇼스포츠 부문), ‘신발벗고 돌싱포맨’(토크버라이어티 부문)
▲특별상 = ‘백종원의 골목식당’
▲베스트 커플상 = 이수근&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베스트 팀워크상 = ‘집사부일체’ 팀
▲베스트 패밀리상 =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팀
▲넥스트 레벨상 = 장도연(‘워맨스가 필요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감독상 =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1 감독진
▲올해의 예능인상 = 신동엽, 탁재훈, 이상민, 이경규, 이승기, 박선영,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김구라, 서장훈, 양세형
▲방송작가상 = 장정희(‘골 때리는 그녀들’), 양효임(‘런닝맨’), 김윤희(‘철파엠’), 황채영(‘그것이 알고싶다’)
▲라디오 DJ상 = 이숙영(‘이숙영의 러브FM’), 붐(‘붐붐파워’)
▲신인상 = 이승엽(‘편먹고 공치리’), 금새록(‘백종원의 골목식당’), 박군(‘미운우리새끼’ ‘정글의 법칙’), 이현이(‘동상이몽2’ ‘골 때리는 그녀들’), 박하선(‘박하선의 씨네타운’)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