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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혼다 CR-V는 1995년 1세대 등장 이후 5세대까지 세대교체를 해오면서 혼다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올해 초 국내에 소개된 CR-V 하이브리드 4WD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모아놓은 모델이다.
CR-V 하이브리드는 길이 4630㎜, 너비 1855㎜, 높이 1690㎜, 휠베이스 2660㎜의 몸집이다. 국내 경쟁 SUV에 비해 높이가 좀 더 높은 편이다. 프론트 그릴과 그 중앙에 붙은 혼다의 엠블럼, 펜더와 트렁크에 붙은 하이브리드 배지 등이 눈길을 끈다. 하이브리드이면서도 19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크롬 가니시는 깔끔함을 더하고, 헤드라이트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선명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하이브리드인 만큼 머플러 팁은 드러나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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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다소 투박하게 다가올 수 있다. 꾸밈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그래도 센터페시아 상단의 레이아웃과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능 지원은 깔끔하다. 버튼식 기어 시프트 패널도 편리하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에 무선 충전 패드도 마련됐다. 혼다 모델 답게 곳곳의 수납 공간도 실용적이다. 다만 플라스틱 느낌이 강한 우드패널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7인치에 불과한 작은 디스플레이도 아쉬울 수 있다.
실내공간은 동급 대비 넉넉하다. 2열 레그룸도 여유있다. 패밀리 SUV로도 가능하다. 하이브리드이면서도 배터리가 트렁크 바닥에 깔려 있어 원터치 폴딩을 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97ℓ, 2열 폴딩 시 최대 1697ℓ까지 늘어난다. 2열 폴딩 시 차박을 위한 공간도 어느 정도 만들어진다.
CR-V 하이브리드에는 2ℓ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들어가있다. 145마력의 엣킨슨 사이클과 184마력의 전기모터가 수시로 서로의 역할을 바꿔가며 동력을 만들어낸다. 보통의 하이브리드 엔진은 내연기관이 차량의 구동을 담당하고 전기모터와 낮은 용량의 배터리는 보조 개념이다. 하지만 혼다의 i-MMD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터의 출력이 엔진보다 강해 전기모터의 작동시간이 길다. 수시로 EV모드 주행이 이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합산 출력 215마력으로 탄력이 붙으면 고속주행의 안정감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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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SUV인 만큼 연비도 뛰어나다. 공인 복합 연비는 14.5㎞/ℓ인데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 등 막히는 도로를 주행했음에도 그 이상의 연비를 체감할 수 있다. 고속주행 시는 17㎞/ℓ 이상의 훨씬 높은 연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동화 시대에 접어들며 하이브리드 신차도 늘어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모아놓은 혼다 CR-V는 가성비 높은 고성능에 4000만원 중반대의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만큼 주목받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