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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왼쪽)의 강력한 어퍼컷에 다우카우스가 쓰러지고 있다. 사진제공 | UFC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KO 아티스트’ 데릭 루이스(36, 미국)가 UFC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UFC Fight Night: 루이스 vs 다우카우스’가 열렸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루이스는 애초 예상을 깨고 크리스 다우카우스(32, 미국)를 1라운드 3분 36초 만에 KO로 승리하며 UFC 사상 최다 KO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승리로 루이스는 13번의 KO승을 기록하며 리스트의 맨 꼭대기에 이름을 적었다. 이전까지는 루이스를 비롯해 맷 브라운과 비토 벨포트가 기록한 12회가 최다 KO승이었다.

애초 승부는 다우카우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다우카우스는 4연승의 파죽지세로 헤비급 세대교체의 우선 주자로 꼽혔다. 최강의 펀치를 장착했지만 그라운드 기술이 부족한 루이스는 그동안 결정적인 고비에서 눈물을 삼켰다. 게다가 나이도 36살이어서 다우카우스의 승리가 점쳐졌다.

다우카우스는 루이스의 주위를 맴돌며 아웃 파이팅을 구사했다. 루이스의 펀치에 미리 겁을 먹은 것이다. 3분이 지나간 후 다우카우스가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접근전을 펼치자 루이스는 이내 강력한 펀치를 쏟아부었다.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서는 다우카우스에게 먹인 어퍼컷 2방이 결정타였다. 워낙 강해 다우카우스가 실신할 정도였다.

UFC 역사를 새롭게 쓴 루이스는 승리 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은 KO승을 기록한 선수가 돼 기쁘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KO승이지, 5라운드가 아니다. 다음 경기는 타이틀 매치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현 헤비급 챔피언은 프라시스 은가누다. 은가누는 내년 1월 23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70에서 잠정 챔피언인 시릴 가네와 통합타이틀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선수가 루이스와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루이스는 은가누에게는 승리한, 가네에게는 패한 전적이 있다. 최중량급으로 한방으로 결정짓는 헤비급의 속성상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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