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로 선수들 독려하는 이상민 감독[포토]
삼성 이상민 감독. 안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최민우 기자]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은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수원 KT와 맞대결을 갖는다.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3라운드 전패 수모를 겪으며 9연패 늪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단독 선두 KT와 맞붙는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전패를 당한 탓에 쉽지 않은 사투를 벌여야 한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오전에 선수들과 함께 미팅을 했다. 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새해 첫 날인 만큼, 기분 좋게 밝게 경기를 하자고 했다”며 선수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가 힘든 점이 득점력이 저조하다는 거다. 수비가 잘되더라도, 점수를 내야 이긴다. 지난 경기에서도 4쿼터 때 점수가 안나왔다. 그래서 졌다. 외국인 선수들이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넣었다”며 아쉬워했다.

삼성은 토마스 로빈슨의 활약이 절실하다. NBA 출신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하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뒤 5경기에서 21분 29초동안 15.2득점 9.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로빈슨의 체력이 아직 100%가 아니다. 경기 초반에 보여주려는 마음이 커서 턴오버도 많이 냈다. 그러다보니 4쿼터 힘을 못썼다”며 “본인도 노력하고 있다. 체력도 문제지만, 가랫톳 부위가 안좋다. 점프가 잘 안된다. 득점을 많이 올려줄 거라 기대했는데, 아직 못미친다. 최근까지 경기를 했기 때문에 금방 컨디션이 올라올 거라 생각했다. 아직 더 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3라운드 전패의 충격이 아직 남은 삼성이다. 사령탑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힘든게 사실이다. 패배의식에 빠져서 분위기가 안좋다. 분위기가 안좋으면 전체적으로 다 안된다. 이럴 때일 수록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더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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