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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회장의 넘치는 자신감인가, 아니면 허풍발언인가?
후안 라포르타 FC바르셀로나(바르사) 회장이 3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영입한 골잡이 페란 토레스(21) 소개식(프리젠테이션)에서 “바르사가 돌아왔다”며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뽑기 위해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에 앞서 재정적인 문제로 팀 공격의 핵인 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을 각각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나 보내야 했다. 그런데도 라포르타 회장은 이제 거액을 써서 팀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쟁자들에게 경고했다고 이날 미국 ESP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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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대표팀 골잡이기도 한 페란 토레스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다가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결장했고, 결국 맨시티는 이적료 5500만유로(745억여원)에 그를 바르사로 보냈다. 골잡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사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바르사는 아울러 각국 명문클럽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는 엘링 홀란드(22·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과도 관련돼있다. 이날 ‘바르사 구단이 홀랜드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라포르타 회장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그러면서도 라포르타 회장은 “우리는 여름 이적시장을 위해 일하고 있다. 잘만 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참고서(reference)다. 모든 선수들은 여기에 올 가능성을 고려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적시장에서 아직도 우리의 지위을 유지하고 있다. 바르사가 돌아왔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준비할 수 있다. 페란의 도착이 그것을 보여준다. 바르사의 부활은 현실이고, 세계 축구계도 그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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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타의 이런 낙관론은 캄프누의 상황과 대비된다. 구단의 총부채는 10억유로(1조3553억여원)를 넘어섰으며, 라리가의 시즌 당 구단의 지출 한도는 9700만유로(1314억여원)이다. 구단은 절약할 수 있는 것의 25%만 쓸 수 있다.
라포르타 회장은 이날 페란 토레스에 대해 “젊지만 이미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그의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바르사에 오기를 원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다. 그는 위대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kkm100@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