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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두산이 파이어볼러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두산의 외국인 선수 구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1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아리엘 미란다의 잔류를 이끌어냈고, 지난 5일 파트너로 메이저리그 출신 ‘파이어볼러’ 로버트 스탁을 새로 영입했다. ‘효자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 역시 아직 서류 절차가 남아 있지만 계약이 성사된 상태다. 특히 미란다와 스탁으로 이어지는 파이어볼러 원투펀치가 기대된다.
스탁은 신장 185㎝, 체중 97㎏의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으며,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보스턴,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뉴욕 메츠에서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대다수 불펜 투수로 뛰었다. 통산 55경기 중 선발은 3경기에 불과하다.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을 마크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중간 계투였다. 230경기(선발 13경기)에서 23승 1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특히 패스트볼 구속이 좋다. 스탁의 빠른공 평균 스피드는 155㎞에 달한다. 지난 시즌 그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 101마일(162.5㎞)까지 나왔다. 여기에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두산 관계자는 “스탁은 패스트볼 무브먼트가 좋다. 커터 역시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미란다와 함께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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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 스탁은 선발 경험이 적다. 그러나 두산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불펜 전문이었지만, KBO리그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다. 2018시즌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도 빅리그에서는 불펜 요원이었다. 다만, 후랭코프는 한국 입성 직전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한 시즌을 보냈다. 두산은 스탁 역시 2019시즌 후반기부터 꾸준히 선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연착륙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상 이력도 걱정이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부상 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계자는 “스탁이 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래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관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탁이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미란다와 함께 KBO리그를 호령하는 모습을 그릴 수 있다. 미란다는 이미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경이로운 탈삼진쇼를 선보이며 225삼진을 솎아냈고, 故최동원(1984년 롯데)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150㎞를 상회하는 빠른공과 낙차큰 변화구에 타자들의 방망이는 번번이 헛돌았다. 더 놀라운 건 이닝 소화 능력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올리며 이닝먹방을 선보였다.
두산에 미란다가 ‘상수’라면, 스탁은 ‘변수’다. 그러나 미란다 역시 물음표를 느낌표를 바꾼 사례다. 두산이 스탁에게 바라는 점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워커 로켓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두산은 가을 무대에서 사투를 벌인 바 있다. 외인 투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스탁은 성공사례로 남을까. 그의 KBO리그 도전기의 결말이 궁금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