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경기지켜보는 이상민 감독[포토]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안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삼성은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11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승리가 절실하지만, 가스공사와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전패를 당한 탓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 감독은 “훈련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 백코트 듀오 두경민과 김낙현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두경민과 김낙현을 막는 게 중요하다. 지난 3라운드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다. 점수를 최대한 주지 않아야 한다. 빅맨들한테도 수비할 때 주의하라고 했다”며 ‘두·낙 콤비’의 수비를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의 분발도 촉구했다. NBA 1라운드 출신 로빈슨의 한국행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로빈슨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탓이다. 자신의 생각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짜증을 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로빈슨은 7경기에서 평균 15.9득점 10.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아직도 가랫톳 부위가 안좋다. 다친 것도 아니다. 운동 부족 때문이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점프력이 안 나올 것 같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래도 어느정도 KBL에 대해 적응했다고 본다. 로빈슨의 데뷔 전이 가스공사와 경기였다. 상대 선수들을 알고 있다. 더 신경 써달라 했다. 조금씩 심판 콜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경기에 집중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임동섭을 언급했다. 장신 포워드 임동섭은 골밑 싸움에 가담하기 보단, 외곽 플레이를 즐긴다. 하지만 슛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경기에서는 슛감이 살아날 조짐이 보였다. 지난 3일 안양 KGC 전에서 12득점 6리바운드를 마크했다.

이 감독은 “오늘도 흐름이 이어지길 바란다. 그날 모처럼 슛이 잘들어갔다. 리듬을 찾기 바란다. 슈터가 슛이 안 들어가면 자신감 떨어진다. 그러면서 부진에 빠진다. 넘어서야 한다. 이제 성장할 나이도 아니다. 슛 이외에는 다른 퍼포먼스가 없다. 신장이 크지만, 비슷한 조건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리바운드와 속공 참여가 부족하다. 슛이 안들어가면 본인도 답답해 한다. 사실 농구가 슛이 전부 아니다. 슬럼프일 수도 있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1~2년차도 아니다. 벌써 8년차다. 이제는 선참이다”며 임동섭이 활약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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