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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 故 신해철의 가족이 ‘자본주의 학교’에서 처음 공개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31일 방송한 KBS2 예능 ‘자본주의 학교’ 설특집에 신해철 가족이 출연했다.

홍진경이 ‘자본주의학교’를 소개하면서 故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씨를 소개했다. 윤씨는 “8년 전 남편이 떠나고 본의아니게 혼자 아이들을 키워야 해 언젠가 아이들이 홀로서기할 때 잘 했으면 좋겠단 마음”이라면서 “실질적인 진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입학하게 됐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경제 콘텐츠 분야 경제 크레이터인 슈카와 정신건강 의학 전문의 노규식도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주도에 사는 네번째 학생을 만났는데 故 신해철의 가족이었다. 어머니 윤씨는 “아이들은 올해 17세, 15세가 됐다”며 첫째 딸과 둘째 아들을 소개했다.

첫째 딸은 아빠 신해철과 붕어빵처럼 닮아있어 “방에서 신해철이 나오는 줄, 너무 똑같다”며 다들 깜짝 놀랐다. 첫째 딸의 이름은 신하연으로, 훌쩍 자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신하연은 “처음 모르는 사람있어도 닮았단 말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 신동원은 반반씩 닮은 모습이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신해철의 아내인 윤씨는 “둘 다 아빠 미니어처 버전 느낌이다. 첫째 하연이가 넥스트 전성기때와 닮았고, 아들 동원이도 솔로일 때, 무한궤도일때 얼굴이 많다”고 전했다. 아빠가 떠난 뒤 엄마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아이들 모습이 기특함을 안기기도 했다.

식사 도중 윤씨는 아이들과 경제상식 대화를 나눴다. ‘인플레이션’ 들어봤냐는 심상치 않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윤씨는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글로벌 금융기업에서 근무한 화려한 과거 이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아빠 음원에 대한 저작권을, 미성년자기에 보호자인 엄마가 위탁받아 관리 중,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의아니게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되고 결혼 전엔 림프암, 결혼 후에는 두 차례 갑상선암을 겪기도 했다”면서 “미리 경제적인 독립을 해야할 것 같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아빠 신해철이 잠든 곳을 찾았고 딸 하연은 아빠의 사진 앞에 꽃과 콜라를 놓고 인사했다. 하연이 “우리 가족은 제주도에서 잘 지내고 있고 중요한 날마다 비가 와서 아빠가 왔나보다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잘 지켜봐달라”라고 의젓하게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KBS2 ‘자본주의 학교’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