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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동=김민규기자]지난해 ‘배짱’ 넘치는 투구로 주목받았던 롯데 좌안 김진욱. 강철 심장과 체력, 다양한 구종 등 ‘에이스’ 조건을 모두 채웠기에 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주위의 시선이 부담이 됐던 탓일까.
김진욱은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 6.31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신인으로서 39경기라는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기대치가 컸기에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는 본인 스스로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1분이라도 더 담금질에 집중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출발하는 롯데 좌완 김진욱이 주형광·장원준에 이어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김해 상동롯데야구장에서 만난 김진욱은 “비시즌 기간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현재 피칭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 아픈 곳도 없고 잘 이뤄지고 있다. 선배들과 경쟁하려면 몸을 잘 만들어서 같은 출발선에 서서 시작하려고 했다”며 캠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비시즌 동안 투구 폼 변화 등 야구생각만 했다. 그래서 투구 폼을 조금 더 간결하게 다듬으려고 했다. 김진욱은 “코어가 약해 코어 운동을 많이 했고 제구에 영향이 있으니 폼 교정도 스스로 찾아서 하려고 했다”며 “와일드한 것도 있는데 너무 폼이 크다보니깐 더 커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팔 높이가 높다보니 변화구도 힘 조절을 할 수 있으면 선발로 나갈 때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기회는 언제든 온다는 생각이다. 김진욱은 “선수라면 항상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은 같다. 올해만 해서 시즌 끝나는 것이 아니라 2~3년 뒤에는 더 잘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결과가 안 나오니 마운드에서 위축된 것도 있는데 새 시즌이니깐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준비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그는 선배들에게 변화구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포수들과는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눈다. 김진욱은 “(김)원중 선배, (구)승민 선배 준용이형한테 많이 물어봤다. 특히 올해는 선발 경험이 많은 세웅이형에게 체력안배와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욱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 룸메이트였던 오승환(40·삼성)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도 했다. 야구적인 부분도 있지만 취미 생활 등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두 가지를 내세웠다. 첫 번째는 올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한 번 해보는 것이며, 또 따른 하나는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출전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는 이유다. 김진욱은 “지난해 퀄리티스타트를 한번도 못했는데 올해는 해보고 싶다. 많이 했으면 좋겠다. 승수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