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 500h
렉서스 LS 500h.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렉서스 LS 500h는 렉서스 브랜드의 최고급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말 그대로 가장 크고, 좋은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 역시 에너지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델이기도 하다.

LS 500h는 하이브리드의 매력과 함께 정숙성을 가다듬은 5.5세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전장 5235㎜, 전폭 1900㎜, 전고 1460㎜, 휠베이스 3125㎜의 몸집으로 확실히 크고 길다. 전장만 놓고 봐도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와 비슷하다. 외관은 렉서스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전면부 다크 메탈릭 색상의 스핀들 그릴과 L자 형태의 헤드램프가 그렇다. 그래서 중후한 플래그십 세단 보다 날쌘 스포츠카를 추구하는 듯 하다. 스핀들 그린은 후면에도 적용됐다. 긴 휠베이스로 측면에서 볼 때 긴 몸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주차장에 주차했을 때 전면부가 툭 튀어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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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퀴까지 주차칸에 걸릴 정도로 차체가 크고 길다.

차에 올라타면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실내 대부분이 가죽으로 마감됐고, 와인빛 가죽이 눈길을 끈다. 금속을 적절히 섞었고, 스티치 등을 통해 디테일한 디자인을 살렸다. 수준 높은 오토만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하다.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도 음향에 있어서 만족감을 더한다. 플래그십 세단 답게 실내 공간은 넉넉함 그 이상이다. 2열은 1m 이상의 레그룸을 확보했고 최대 48도까지 조절 가능한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됐다. 열선 시트와 함께 안마 기능도 있다. 앞 좌석에 붙어 있는 디스플레이 각도도 보기 편하다. 그야말로 회장님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선루프 덮개를 손으로 열고 닫아야 한다는 점은 플래그십 세단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이전모델 보다 60ℓ 더 커졌다. 430ℓ나 되는 적재공간이기에 다량의 짐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렉서스 LS 500h.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힘도 넘친다. LS 500h는 V6 3.5ℓ 가솔린 엔진과 모의 10단 변속제어가 가능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99마력(6600rpm), 최대토크 35.7㎏·m(5100rpm)의 성능에 엔진모터와 결합 시 시스템 총 출력을 359마력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주행모드도 Normal, Eco, Comfort, Sport S, Sport S+, Custom 등 6가지로 세분화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동급에서 탁월한 수준의 효율성도 제시한다. 복합 기준 9.6㎞/ℓ(도심 8.8㎞/ℓL 고속 10.9㎞/ℓL)가 공식 연비다.

렉서스 LS 500h.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렉서스 LS 500h의 2열. 넓디 넓고 시트도 편안하다. 디스플레이로 각자의 화면도 설정할 수 있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하이브리드 모델 답게 시동을 켜도 조용하다. 콤포트 모드에서도 정숙성은 유지된다. 경쟁 플래그십 모델 중에서도 확연히 낮은 차체를 가진 만큼 부드럽게 지면에 붙어 나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전자 제어식 에어 서스펜션 덕분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 낮은 차체와 에어 서스펜션의 궁합 덕분에 급코너링도 여유롭다. 항상 조용하진 않다. 거친 주행 질감과 엔진음을 원한다면 스포츠S, 스포츠S+ 모드로 주행하면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몸값은 1억 중후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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