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태권도명예단증 수여 장면
지난 2013년 11월 조정원(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단증을 수여하고 있다. 제공 | 세계태권도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총재 조정원)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권도 명예 단증을 철회한다고 성명을 냈다.

조정원 WT 총재는 지난 2013년 11월 방한한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당부하며 명예 9단증을 수여한 적이 있다. 그러나 WT는 1일 ‘평화가 승리보다 소중하다’는 내부 비전 및 존중과 관용의 가치에 어긋나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명예 단증 철회를 결정을 발표했다.

또 WT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침을 존중,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주최 대회를 열지 않고 대회 승인도 불허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WT 주최 및 승인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명 대신 러시아태권도협회와 벨라루스태권도협회 소속으로만 참가할 수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상징하는 국기와 국가 사용은 허용하지 않는다. WT는 가능한 전쟁이 빨리 끝나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를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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