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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김도균 감독.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생각하지 못했던 험난한 출발,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수원FC의 출발이 좋지 않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 울산 현대에 잇따라 패하면서 개막 3연패, 최하위로 떨어졌다. 1부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3경기 동안 단 1골만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창단 이래 상위 스플릿 진출과 함께 최종 5위로 ‘잭팟’을 터트리며 돌풍을 일으킨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전력 누수가 크지 않고, 선수 구성을 일찌감치 마무리해 시즌을 준비했던 수원FC로써 아쉬움이 큰 초반이다. 김 감독도 “올해는 기존 멤버가 거의 잔류했기 때문에 동계훈련 준비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어려움은 없으리라고 봤다”라면서 초반의 부진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첫 단추부터 꼬였다.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전북(2승 2무)과 수원(3승 1무)에 지난해와 같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승패를 떠나 무득점에 그쳤다. 울산전에서 기다리던 시즌 1호 골이 터졌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10분 잭슨이 박민규의 프리킥을 헤더로 띄웠고, 김승준이 헤더로 맞받아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5백을 형성, 수비로 울산을 저지하려 했지만 전반 막판과 후반에 동점골과 역전 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지난해 경기당 1골로 득점 3위(53골)에 올랐던 수원FC의 공격 라인이 힘내지 못하고 있다. 18골을 몰아치며 팀 내 골잡이 역할을 했던 라스의 발끝이 무뎌졌다.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 라스는 3경기서 유효슈팅 3개에 그쳤다. 김천 상무로 입대한 이영재 공백이 커 보인다. 니실라를 대체 자원으로 영입했지만, 이영재가 보여준 절묘한 킬패스와 창의적인 플레이 등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이승우와 김현의 몸상태도 완벽해 보이지 않는다.

어딘가 모르게 삐거덕대는 모습이다. 시간이 필요한 건 확실하지만 부진이 길어지면 좋을 것도 없다. 김 감독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굉장히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더 많이 뛰면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며 쓴소리를 내뱉으면서 “라스, 무릴로, 김현 등이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라고 파악했다. 수원FC는 오는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첫 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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