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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약 2주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ISU는 3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 정세가 어수선하다”며 “캐나다 빙상경기연맹과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었는데 4월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대응책 때문에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캐나다 당국은 백신 미접종 출전 선수들에게 격리 면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고, 캐나다 빙상경기연맹은 개최권 반납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개최를 희망하는 나라가 나오지않아 캐나다 몬트리올 개최는 그대로 확정됐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로 올림픽 이후 시즌을 정리하는 의미가 크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에게도 의미가 있는 대회다. 하지만 대회 연기로 훈련 일정엔 다소 변화가 생기게 됐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경우 대회 연기로 훈련기간이 길어지면 불편한 동거가 계속 될 수 있다. 징계 해제로 국가대표에 다시 합류하는 심석희와 최민정 등 기존 대표멤버와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최민정 측은 훈련기간 심석희의 사적인 접근금지를 빙상연맹에 요청했다. 심석희는 선수촌 합류 직전 취재진에게 사과문을 돌리며 반성의 진정성을 강조했지만 선수들 사이의 앙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진천선수촌에 합류하지 못한 김아랑(고양시청)은 대회가 연기되면 대회 출전 가능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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