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그룹 에픽하이가 낯설고 물설은 섬에서 '3 얼간이' 면모를 보여주며 큰 웃음을 안겼다.
에픽하이의 타블로, 투컷, 미쓰라는 7일 방송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야생생존력 '0'에 가까운 무지와 초딩 입맛,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단결력을 보여줬다.
세 사람의 절친 배우 봉태규가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에픽하이는 한자로 섬생활 설명이 남겨진 봉도에서 시작부터 멘붕에 빠졌다.












봉태규는 에픽하이에 대해 "멤버들끼리 싸우는 것을 많이 봤다. 타블로 형은 말이 진짜 많고 고집도 세다. 투컷은 안 해도 되는데 움직이는 행동파, 고집이 세다. 미쓰라는 두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에픽하이를 사랑한다"고 분석했다.
그의 말처럼 세 사람은 통발 던지는 것부터 해산물 채취, 닭장 속 달걀 채집까지 제각각 주장을 펼쳐 안정환의 두통을 유발했다.
타블로가 "바다가 다 바다지. 물고기가 어딘들 안 먹겠냐"며 통발을 아무데나 던져도 된다고 하면, 투컷은 "아냐. 깊은 데로 던져야지" 하는 식이었다.
어렵게 투컷이 닭장에서 꺼내온 달걀을 본 타블로는 "안돼. 얜 닭 아기잖아. 돌려놔"라고 하고, 투컷은 "뭐라는 거냐"며 맞섰다.
타블로와 투컷이 대치한 가운데 미쓰라는 "달걀을 만져봐. 따뜻해?"라고 물었고, "차다"고 답하자 "품지 않았네"라며 무정란이라고 결론을 내려줬다.
운좋게 물때를 잘 맞춰 성게, 해삼, 굴 등 먹거리를 수확했지만, '초딩 입맛'인 이들에게는 바다의 진수성찬이 소용 없었다.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모습에 배꼽을 잡던 봉태규는 "그래도 결혼하고들 많이 달라졌다"라며 에픽하이의 변천사를 전했다.
그는 "타블로 형은 불같은 성격이었는데, 더 불같은 아내 강혜정을 만났다. 처음으로 여자한테 쫄아봤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타블로를 길들인 강혜정을 소개한게 바로 봉태규였다고.
이어 음식을 손질하던 타블로는 "어떡해. 성게 가시에 독이 있대"라며 성게를 잡다가 손을 찔렸던 걸 떠올리고 충격에 빠져들었다.
타블로의 호들갑에 무반응을 일관하던 투컷은 "괜찮을 거야"라며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이에 붐이 "겁이 많으시네"라고 하자 봉태규는 "겁이 아주 많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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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