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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10일 끝난 5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켰다. 4라운드 종료 시점에 승점 46으로 1위에 자리했던 대한항공은 5라운드에서도 승점 12를 적립하며 순위표 맨 위에 랭크되어 있다. 2위 KB손해보험(53점)에 5점 앞선 상태다. 4라운드 종료 당시와 차이가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2월 중단되기 전까지 2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집단 감염이 나오면서 피해를 입었다. 거의 3주를 쉬고 재개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고, 9일에는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이겼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다니다 역전하는 극적인 승리였다. 결국 대한항공은 4연승으로 5라운드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일단 리그 1위 타이틀에 근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또 다시 중단될 경우 V리그 매뉴얼에 따라 리그가 종료되면 직전 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만에 하나 리그가 멈춰서도 1위는 확보한 셈이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후 각 팀들은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대한항공도 다르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전력이 탄탄한 지난 시즌 우승팀답게 위기를 극복할 만한 카드가 있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전에서는 3세트부터 선발로 출전한 임동혁이 무려 27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링컨이라는 준수한 라이트 카드를 보유한 대한항공은 상황에 따라 임동혁을 출전시키며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이날 범실을 무려 47회나 범하고도 상대보다 10% 높은 공격성공률과 13회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거뒀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버티는 레프트, 한선수와 유광우가 번갈아 출전하는 세터, 여기에 김규민이 있는 센터 라인까지. 확실히 스쿼드의 힘이 장기 레이스에서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를 보면 대한항공의 질주를 막을 팀은 없어 보인다. 그나마 KB손해보험이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대한항공에 앞서는 유일한 팀이다. 다만 승점 5점 차이라 역전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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