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코미디언 김태현(44)과 결혼을 발표한 코미디언 겸 유튜버 미자(38 장윤희)가 어머니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며 38년만에 시집가는 소감을 밝혔다.


미자는 결혼을 공식화한지 일주일 만인 9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미자네 주막'에 '결혼 결심한 썰 풉니다(ft. 눈물파티)'라는 영상을 통해 속내를 털어놨다.


함께 출연한 미자의 어머니는 "근데 어떻게 그렇게 앙큼 발칙하게 말을 안 하고. 나도 안지 얼마 안됐다. 결혼한다는 말 듣고 내가 뒤로 데굴데굴 굴렀다"라고 말했다.


미자는 "사실 전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사람들이 결혼할 사람은 보면 딱 안다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원래 내가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한 성격인데, 나의 어떤 면도 귀여워해주더라. 사실 그러기가 어렵다. 내가 내 모습을 아는데"라고 말했다.



어머니 앞이라 쑥쓰러워하던 미자는 "닭살 돋을까봐 말은 못하겠는데, 나를 이렇게 귀여워해주는 사람과 재밌게 살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말하며 소주잔을 들이켜 웃음을 안겼다.


미자는 "고백할게 있는데 제가 생얼 민낯이 유명하다. MBC개그맨실에도 유명했다. 사람들이 엄청 놀렸다. 그런데 내가 민낯을 너무 사수하니까 (김태현이) 궁금해하더라. 난 사실 결혼 후에도 화장을 유지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현의 거듭된 요구에 화가 나 술을 먹다가 말고 물티슈로 벅벅 화장을 지웠다고. 미자는 "내 민낯이 심하다. 너무 다르니까. 눈이 요만해 진다. 근데 2시간을 웃대. 그 다음 부터는 화장하지 말고 오라더라. 이런 취향의 사람은 앞으로 만나기 힘들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옆에서 "못 알아봐?" "귀엽대?" "결혼연분은 참 희한해"라며 추임새를 넣던 미자의 어머니는 박장대소했다.


미자의 말에 어머니는 "나는 결정적으로 결혼 결심한 게 이 사람을 누구 주긴 아깝더라"며 남편인 배우 장광과의 결혼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에 미자가 "누가 가지려고 했던?"이라며 아버지 장광을 디스하자 어머니는 "아우, 얘는 예전에는 너희 아빠 인기 많았어. 길가다 아줌마도 쫓아오고"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말에 미자도 급호응했다. 그는 "사실 김태현이 내 이상형은 아니다. 근데 이상하게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더라. 그래서 싸우고 그래도 금방 연락을 하게되는거다. 인기가 많으니까. 묘하게 뺏기게 싫고 긴장이 되대"라고 말했다.


이어 미자는 "구독자들 축하글 읽으면서 친정식구가 많은 것같고"라며 눈물을 글썽이더니 "사실 난 나만 가족같이 느끼는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친언니, 누나 처럼 생각하시는 것같아서 고마웠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결혼준비하면서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아가고 있다. 예쁘게 재밌게 잘 살겠다. 앞으로도 주막은 계속된다"라며 채널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신혼집도 친정집 5분 거리라 향후에는 남편 김태현. 시어머니까지 초대해 주막을 확장개업할 거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미자의 어머니는 예비사위에 대해 "미자의 안목, 선택을 믿으니 무조건 좋았다. 보면 볼 수록 잘 생기고 듬직하고 똑똑하고 바랄 게 없다. 사위볼줄 몰랐는데 기분 띵호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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