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수성구 을)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3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현 시장과 맞붙겠다며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홍 의원은 11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이젠 마음 편안하게 하방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출마선언을 밝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정권교체가 됐다. 이제 중앙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을 하려고 한다”라면서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 10년 전 경남지사로 하방할 때보다 한결 마음이 편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방을 하더라도 TV 홍카콜라와 청년의 꿈은 계속할 것이다. 계속 소통할 테니 더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는 6월1일 열릴 예정이다. 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시한은 5월2일이다. 이렇게 되면 홍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되는 대구 수성구을 재보궐 선거도 지방선거에서 같이 치러지게 된다.
‘청년의 꿈’을 기반으로 청년세대에 바람몰이를 한 홍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후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윤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측이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펼치며, 양측 지지자가 서로 반대진영을 지지하고 이합집산하는 모습이 이어지자 “참 더러운 대선”이라며 일갈하기도 했다.
홍의원은 대선을 일주일 남긴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보수 우파 쪽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진보 좌파 측 사람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니다. 대선판이 참으로 난잡스럽다”면서 “이념도 없고 생각도 없이 이합집산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가관이다. 아무리 막장 대선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하루 빨리 끝났으면 한다”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지난 9일 대통령선거 당일에는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도 들르지 않았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