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청백전 준비하는 키움의 푸이그
키움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체중을 감량하겠다고 스스로 밝혔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거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아직은 잠잠한 모습이다. 캠프 합류가 늦었기에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 개막에 맞추고 있다. 경기 감각 부분 외에 다른 쪽도 챙기고 있다. ‘체중’이다. 푸이그 스스로도 감량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6피트 2인치, 240파운드의 신체조건을 보였다. 188cm에 108kg이다. KBO리그에 등록된 프로필에도 똑같이 등록이 되어 있다. 탄탄한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 보는 순간 ‘크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나 온몸이 근육이던 시절과 비교하면 살짝 차이는 있다. 굵은 허벅지, 넓은 어깨 등 피지컬은 단연 돋보인다. 대신 현재는 배가 조금 나온 모습이다. 운동선수이기에 배가 나오면 둔해 보이는 감이 있다.

푸이그도 알고 있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 본인 말로는 체중이 조금 늘었다고 한다. 컨디션이나 움직임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절보다 체중이 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이그가 식단조절이나 훈련을 통해 시즌 개막까지는 맞추겠다고 했다. 지켜볼 계획이다. 스스로 감량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결국 본인이 자신의 최적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알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여전히 적응 과정을 밟고 있다. 자가격리로 인해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고, 전반적인 페이스가 늦다. 연습경기부터 실전을 치르고 있으나 아직은 완전해 보이지 않는다. 2타석씩만 소화하고 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어깨 담 증세로 인해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일단 경기에 나섰다. 더 길게 보면 KBO리그의 존에 대한 적응도 필요한 부분이다. 전날 높은 코스에 삼진을 당한 후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 있었다.

홍 감독은 “지금 푸이그가 상태가 심각한 것이 아니다.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스스로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화요일(15일)까지는 2타석씩 소화하고 교체하는 식으로 간다. 목요일(17일)부터 3타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본인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짚었다.

푸이그는 키움이 야심차게 영입한 카드다.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에 OPS 0.823을 친 타자다. 시즌 두 자릿수 도루도 꾸준히 만들었다. 그야말로 호타준족. 이 모습을 이어가려면 결국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푸이그 스스로 의지가 강하다. 개막까지 3주 정도 남았다. 배가 ‘쏙’ 들어간 푸이그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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