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팰컨스 홈페이지
구영회캡처 | 애틀랜타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미국프로풋볼리그(NFL)의 한국계 키거 구영회(28)가 소속팀 애틀랜타 팰컨스와 다년계약을 하며 연봉 대박을 터트렸다. 두번이나 방출되는 아픔을 딛고 NFL에서 뛰는 현역 키거 중에서평균 연봉 2위로 뛰어올랐다.

애틀랜타는 16일(한국시간) 구영회와 5년 2425만달러(약 301억원) 규모의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보장금액은 1천150만달러(약 143억원)다. 키커로만 따지면 구영회는 평균 연봉 기준으로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저스틴 터커(500만달러)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로 올라섰다.

구영회

애틀랜타는 구영회가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기 전에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구영회는 이번 오프시즌에 ‘제한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제한적 FA자격은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을 수 있지만, 원소속팀이 다른 팀이 제시한 계약 조건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기만 하면 계약 우선권이 원소속팀에 주어진다.

구영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재미동포다.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서 NFL 무대를 밟았지만 그 해 10월 방출당했다. 2019년 10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연습생 계약을 했지만 또 다시 방출 당했다. 다시 트라이아웃을 통해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NFL 재입성의 꿈을 이뤘다.

그는 2019시즌 애틀랜타에서 23개의 필드골(성공률 88.5%)을 성공시키며 키커로서 그의 재능을 뽐냈다. 2020시즌에는 리그 최정상급 키커로 우뚝 섰다. 필드골 성공률 94.9%를 기록하며 생애 첫 프로볼(올스타전)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2021시즌에도 필드골 성공률 93.1%를 기록하며 대박 다년계약의 발판을 놓았다.

whit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