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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온라인 쇼핑 업계의 ‘빠른 배송’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문화 확산으로 배송 시장이 급성장하자 ‘속도’를 내세운 빠른 배송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새벽배송과 휴일배송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장해 정식 오픈한다. 또한 주말에도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휴일배송’을 새롭게 선보인다.
새벽배송은 G마켓과 옥션의 유료 멤버십 회원인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스마일클럽 회원이 오후 8시 이전까지 새벽배송 스티커가 붙어있는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시범 운영한 결과 1주차 대비 4주차의 새벽배송 물동량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한 데 따라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휴일배송 서비스는 휴일 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서비스다. 일요일이나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날의 하루 전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휴일에 관계없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G마켓 영업본부 이택천 본부장은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업그레이드된 새벽배송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이 최상의 배송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라스트마일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업계의 빠른 배송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배송의 선두주자인 쿠팡은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로켓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SSG닷컴과 협업해 이달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SSG닷컴의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를 통해 자정 안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빠르게 배송해 준다.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 역시 새벽배송에 공 들이고 있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중부권에 이어 이달부터 강원 원주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GS프레시몰은 최근 새벽배송 대상 제품을 기존보다 2.5배 많은 1만5000여종으로 늘렸다. 또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만 한정됐던 배송 지역도 서울과 인천, 경기 과천· 의왕·안양·군포·수원·용인 등으로 확대했다. GS프레시몰은 올 하반기에 충청과 영남권 등에서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방 권역으로 대상 지역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빠른배송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온라인 쇼핑 업계 관계자는 “빠른배송이 일상화되면서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업계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 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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