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국전력 \'바로 이거지\'
한국전력 선수들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3. 9.계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뒤는 없다. 무조건 승점 3이다.

한국전력은 30일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에게는 봄배구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일정이다.

한국전력은 현재 승점 53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우리카드(59점)와는 6점 차다.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해 우리카드를 3점 차로 추격한 채 정규리그를 마감해야 한다. 풀세트 끝에 승리하거나 패할 경우 준플레이오프는 진행되지 않는다.

무조건 전력투구다. 한국전력은 있는 힘을 모두 쏟아내 KB손해보험을 잡아야 고대했던 봄배구 무대를 누릴 수 있다. 한국전력은 2016~2017시즌 이후 포스트시즌에 나선 적이 없다. 한 시즌 동안 나름대로 경쟁력 있게 달려온 한국전력의 농사가 결실을 맺을 때다.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유독 KB손해보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5라운드에서 다섯 번 만나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KB손해보험만 만나면 공격성공률이 51.72%로 시즌 평균 기록(47.67%)를 상회했다. 상대전적만 보면 한국전력의 승리를 점칠 수 있다.

KB손해보험의 상황도 한국전력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요소다. KB손해보험은 이미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3위와 4위와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면 봄배구를 더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으면 KB손해보험은 다음달 3일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면 우리카드나 한국전력, 둘 중 한 팀이 1일 경기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체력적으로 KB손해보험이 훨씬 유리한 상태도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체력, 부상 관리 차원에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100% 전력을 쓰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최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최종전이라고 해서 기조가 크게 달라질 이유는 없다.

weo@sportsseoul.com